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간한 '2016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이 17.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이 상당히 늘어난 세태는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들을 살펴보면 한눈에 나타난다. 유튜브 랭킹 사이트 'vidstatsx.com'에 따르면, 조회수 탑 20위 채널 '키즈 콘텐츠' 채널이 8개나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아이들 장난감이 나오는 '토이푸딩' 채널의 경우, 최근 7일 동안의 누적 조회수가 1억 3백만 뷰를 넘었다. 이는 한국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와 누적 조회 수 1위인 'SM 타운'의 같은 기간 조회 수의 두 배가 넘는(2.75배) 양이다.

특히 미래부 조사결과 부모가 스마트폰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3.5%)이 그렇지 않았을 때(17.3%)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움직이기보다 앉아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에 익숙해져 유아동의 키성장과 운동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는 체형불균형을 유발해 키성장을 방해하게 되는데 체형이 틀어지게 되면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뼈와 근육이 자라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비틀어진 자세가 편하다면 체형이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사를 받아보고 체형교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하이키한의원 부산해운대점 심재원 원장은 “스마트폰에 중독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면 좌ㆍ우 뇌 균형이 깨져 강렬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는 ‘팝콘브레인’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는 아이가 사용할 때 부모님이 함께 하기, 최대한 접하는 시기 늦추기, 가정에서 허용되는 장소와 시간 정하기, 지나치게 사용하면 위험하는 것 가르치기, 끄고 나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재밌는 놀이 함께 하기 등의 ‘유아동 부모용 스마트미디어 중독예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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